콜리 안구 기형(Collie Eye Anomaly, 이하 CEA)은 주로 콜리와 관련된 견종에게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안구 질환입니다. 외견상 이상이 없더라도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CEA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그리고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콜리 안구 기형(Collie Eye Anomaly)이란?
콜리 안구 기형은 선천적인 유전 질환으로, 주로 콜리종(래시 콜리, 스무스 콜리, 셰틀랜드 쉽독, 보더 콜리,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등)에게서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눈의 망막, 맥락막, 시신경의 발달 이상으로 인해 시력 장애를 유발하며, 태어날 때부터 존재합니다.
CEA는 열성 유전 방식으로 유전되며, 양쪽 눈에 모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경미한 경우는 평생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지만,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는 진행성 시력 저하, 심한 경우 망막 박리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병변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망막 밑의 맥락막 형성 이상 (choroidal hypoplasia)
- 시신경 머리의 이상 또는 기형
- 망막 박리 또는 출혈
- 안구 내 출혈
CEA의 증상과 진단 방법
✅ 주요 증상
- 대부분 초기에는 무증상
- 빛에 대한 민감성
- 움직임에 반응이 느리거나 물체에 자주 부딪힘
- 심한 경우 실명
- 간혹 눈 안쪽에 붉은 출혈 관찰
✅ 진단 방법
- 검안경 검사
생후 6~8주 이내, 안과 전문 수의사가 망막과 시신경 구조를 검진합니다. 이 시기에만 확실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빠른 검사가 중요합니다. - DNA 유전자 검사
유전적 보인자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브리더(번식자)나 보호자가 예방적으로 진행하기 좋습니다.- Clear: 유전자 없음
- Carrier: 유전자 보인자(질환 없지만 자손에게 유전 가능)
- Affected: 유전자 있음 (증상 발현 가능)
- 안과 초음파 검사
망막 박리, 출혈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진행성 CEA 의심 시 활용됩니다.
콜리 안구 기형의 관리 및 예방 방법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관리 방법
- 정기적인 안과 검진
초기 진단 후에도 시력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권장합니다. - 생활환경 최적화
시력이 약한 강아지를 위해 가구 배치 최소화, 계단이나 날카로운 구조물 제거 등 안전한 생활공간을 조성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최소화
시력이 약한 반려견은 외부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과도한 소리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광선 자극 줄이기
빛에 민감한 경우에는 커튼으로 햇빛 조절을 해주고, 외출 시에는 반려견용 선글라스(고글) 사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예방을 위한 브리딩 관리
- 유전자 검사로 Carrier, Affected 견 식별
- 분양 전 검사 결과 확인 요청
- CEA 보인견의 무분별한 번식 방지
CEA는 유전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브리딩(번식) 시 유전자 검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리더는 반드시 유전자 보인견(Carrier)과 Affected견이 교배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반 보호자도 분양 전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 CEA 보인견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만, 무분별한 번식을 막는 것이 반려견 복지의 기본입니다.
콜리 안구 기형(CEA)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 질환입니다. 특히 콜리 계열 견종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유전자 검사와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조기 진단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이 평생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꼼꼼한 관심과 관리로 함께해 주세요.